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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계 해부생리
인체는 생명유지를 위해 몸 전체의 세포 사이에서 혈액, 호르몬, 전해질, 노폐물 등을 끊임없이 교환하는데, 이러한 기능을 위해 심혈관계를 통한 혈액의 순환이 이루어진다. 심장은 혈액이 들어오는 2개의 방과 혈액을 내보내는 2개의 실(ventricle)로 되어 있으며, 각 방과 실의 출구에는 얇은 판이 있어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아 주는 기능을 한다.
심장은 일생 동안 쉬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는 근육성 펌프로서, 주기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혈액을 전신으로 보낸다. 심장을 중심으로 혈액의 흐름을 살펴보면, 심장의 좌심실이 수축하여 대동맥으로 방출된 혈액은 온몸을 순환하면서 동맥, 세동맥, 모세혈관을 통하여 전신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조직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걷어 정맥혈관을 타고 우심방으로 들어온 후 우심실로 흘러 들어간다. 우심실의 수축으로 폐동맥을 타고 폐로 들어간 혈액은 산소를 충분히 받은 후 폐정맥을 통해 좌심방으로 들어온 다음 다시 좌심실로 보내진다. 이러한 순환은 출생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계속된다.심뇌혈관계 건강문제
1) 고혈압
심장은 인체 각 조직으로 혈액을 전달하기 위해 펌프 운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는데, 이때 혈액이 동맥혈관 벽에 부딪히면서 형성되는 압력을 혈압이라고 한다. 지속적인 혈액순환을 위해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심장이 수축할 때 혈액이 혈관 벽에 부딪히는 힘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며, 심장이 다시 혈액을 채우기 위해 확장할 때 형성되는 압력을 이완기( 확장기) 혈압이라고 한다. 수축기 혈압은 좌심실 근육의 강력한 수축으로 형성되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며 이완기 혈압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다. 심장이 혈액을 채우기 위해 확장되는 시기에는 전신으로 내보낸 혈액이 심장으로 다시 흘러 들어오는 현상을 막기 위해 대동맥 입구에 있는 판막이 닫히므로 혈압이 0으로 측정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동맥 혈관의 탄력성으로 인해 수축기 혈압의 ⅔ 정도가 되는데, 이를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의 순서로 표기하므로 120/80mmHg와 같이 쓰고 ‘120에 80’이라고 읽는다. 혈압은 기분 상태, 신체적 건강 상태, 날씨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수시로 수치가 변하기 때문에 고혈압이라는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최소 2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 혈압을 구하는 방식이 권장되고 있다. 고혈압은 성인 만성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다른 심혈관질환의 건강 문제이다. 고혈압 진단 기준은 대한고혈압학회의 ‘2018 고혈압 진료 지침’을 이용하며, 그 기준내용은 아래 표와 같다.
원인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95% 정도를 차지하는데 그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성향이나 과도한 식이 염분의 섭취, 스트레스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발성(이차성) 고혈압은 다른 질병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로서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0% 정도를 차지한다.
증상
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일명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하며, 혈압이 매우 높거나 조절이 잘 안되는 악성 고혈압으로 진전되면서 점차 후두부 통증이나 현기증, 허약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고혈압의 경우 혈압상승 자체보다는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에 유의해야 하는데 합병증에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신부전, 안구 내 출혈로 인한 시력 소실 등이 있다.
예방
본태성 고혈압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방법은 없으므로 가급적 고혈압 유발요인을 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즉,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체중조절 , 술과 담배 제한 , 스트레스 관리 등을 위해 노력하고 정기적으로 혈압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리
- 고혈압 환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위험 요인 관리에 힘써야 한다.
- 규칙적인 혈압 측정
- 처방받은 혈압약의 규칙적 복용
- 속발성 고혈압의 경우 원인 질환 제거
- 규칙적인 운동
-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염분이 적은 음식 섭취
- 음주량 제한
- 카페인 섭취 제한
- 정상체중 유지
- 금연
- 스트레스 관리
2) 허혈성 심장질환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데, 관상동맥의 내벽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쌓이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서 동맥경화증이 발생하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막히는 현상이 일어난다. (아래 그림 참조) 이로 인해 심장근육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나타나는데, 이와 같이 심장에 혈류가 부족하여 발생하는 질병을 허혈성 심장병 또는 동상동맥질환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동물성 지방 섭취 증가와 같은 생활양식의 서구화 및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증상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는 가슴 중앙 부위에 불편한 압박감이나 죄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압박감이나 통증은 왼쪽 목, 턱, 어깨, 등과 팔로 퍼진다. 이때의 통은 대개 갑작스럽게 나타나서 30초~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지속되며 신체적 활동을 하거나,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추운 기후에 노출되거나, 흡연 등 산소요구량이 증가되는 상황에서 악화한다. 심근 경색증은 협심증과는 달리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이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여 심장근육이 괴사를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협심증과는 달리 매우 심한 흉통이 장시간 지속되며 운동과 무관하게 발생할 때가 많다. 심근괴사로 인해 환자는 허약감을 호소하며 심장 리듬의 장애나 부정맥이 나타나고 심박출량 감소로 인한 쇼크가 나타날 뿐 아니라 신속한 의학적 조처를 하지 않으면 심장 기능이 멈추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위험 요인
고혈압: 수축기 혈압 160 mmHg, 이완기 95 mmHg 이상일 경우에는 허혈성 심질환의 위험이 5배 이상 높다고 한다.
연령: 20~30대에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병하기 시작하며,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의 85%는 65세 이상이다.
성별: 남성은 젊은 나이에 심정지에 걸릴 확률이 여성보다 높지만, 에스트로겐은 HDL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고,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므로 에스트 록 덴 분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갱년기 이후 여성의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흡연: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의 심정지 확률은 2배 이상 높다. 급성 심정지의 가장 큰 요인이 흡연이라고 하며,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심장질환 위험이 증가된다고 한다.
혈액 내 지방: 콜레스테롤 240mg 이상일 경우 심정지의 위험이 2배 증가한다고 한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일 콜레스테롤은 300mmg 이하, 종 지방섭취량은 총칼로리의 30%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비만: 비만은 혈압상승, 고지혈증, 신체활동의 감소 등을 초래하여 허혈성 심장질환 발생을 증가시킨다.
기타: 선천적 요인, 종족(아프리카계 미국인), 생활양식 등을 들 수 있다.예방 및 관리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인자를 잘 관리하고 생활양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보다 적극적인 관리 방법으로는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혀 주어 피가 잘 통하게 하는 시술이 있는데, 관상동맥 풍선성형성술관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우회로술 등이 이에 해당된다. 관상동맥 풍선 성형수술은 혈관의 좁아진 부위에 풍선이 달린 가느다란 카테터를 넣은 후 풍선을 부풀림으로써 좁아진 혈관을 넓혀 주어 피가 잘 통하도록 하는 것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가느다란 철망(스텐트)을 씌운 풍선으로 좁아진 부위를 늘려 주어 병변 부위를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방법을 말한다. 관상동맥 우회로술은 좁아진 혈관 때문에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하는 부위에 피가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혈관을 떼어다가 관상동맥에 이어 주는 수술로서 일종의 샛길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통증 관리를 위해서는 약물 투여가 효과적인데,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은 니트로글리셀린을 복용하면 완화되지만 심근경색증의 경우에는 오로지 모르핀을 투여해야 통증을 덜 수 있다.'건강과 웰빙'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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